아름다운 부부의 특별한 결혼기념일
많은 사람들은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휴가를 계획합니다. 특히나 한여름이 되면 무더위를 날려줄 좋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합니다. 그런데 여기, 휴가가 조금 특별했던 부부가 있었습니다. 박난묵(안드레아), 이인경(마리아)님이 휴가를 보낸 곳은 멋진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드나드는 곳, 바로 집이었습니다.
왜 하필 집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을까요? 집이 휴가지가 된 것엔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어느덧 결혼을 한지 1년이 된 이 가정은 어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멋진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 매체를 통해 멋진 서울의 파스타 가게 사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파스타 가게 사연은 이렇습니다.
서울시는 학생들의 식사를 돕고자 5천원의 급식카드를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작은 돈이었기에, 편의점에서 라면, 김밥 등을 사먹는 것이 전부였고, 급식카드 가맹점 역시 매우 소수였습니다. 파스타 가게 사장님은 자신의 배고픈 시절을 떠올리며,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하여 급식카드를 제시하는 학생들에게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하였습니다. 5천원 보다 훨씬 웃도는 금액이지만, 사장님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웃어주는 모습에 행복했습니다.
이 부부는 사장님의 멋진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저렇게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특히나 청소년들을 위해 근무하는 두 사람이었기에,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결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아둔 휴가비를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자!’

물론 이러한 결정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너무 무리한 결정이었을까? 결혼 1주년을 이렇게 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이 날은 평생토록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날인데….’ 그러던 중 남편 박난묵(안드레아)씨는 과거 자신이 로사리오 카리타스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 장학금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아주 소중하였던 기회였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그 기회를 누군가에게도 만들어주고 싶다고 더욱 굳게 결심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부부는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꿈은 직업과 같은 것이 아니며,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을 이루는 것이다! 아이들아,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이 되자. 그것이 아주 좋은 인생이다!’ 덧붙여 이 기부를 통해 내 삶의 일부가 타인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름다운 부부의 특별한 결혼기념일. 학생들의 마음의 짐은 오늘 이 아름다운 부부를 통해 또 한 번 가벼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