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8호 (사순 제3주일) ◇발행일: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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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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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목국(051-516-0815)?
좁고 어두운 방안, 세상은 새싹이 돋아나는 따뜻한 봄이 오지만 제노베파 할머니는 근심과 걱정으로 여전히 춥기만 합니다.
제노베파 할머니(72세)와 요아킴 할아버지(74세)는 6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살고 계십니다. 방안에는 옷가지와 고물, 파지가 널려 있어 곰팡이의 퀴퀴한 냄새와 답답함이 온 방을 사로잡습니다.
제노베파 할머니와 요아킴 할아버지는 파지와 고물을 모아 판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 일도 쉽지 않습니다. 할머니는 자궁암 수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며 할아버지는 작년 겨울 넘어져 왼쪽 팔이 부러졌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팔을 움직일 수 가없습니다. 또한 2년 전에 받은 오른쪽 망막 수술이 실패하여 점점 시력을 잃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자녀들과 귀여운 손자들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사업 실패로 행복한 삶은 멀리 도망쳐 버렸습니다. 아들은 집을 나가 소식이 없고 어린 손자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며, 하나 밖에 없는 딸은 이혼 후 위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어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자녀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가정의 수입은 노령연금 30여만원과 파지와 고물을 팔아 버는 돈이 전부입니다. 이 돈으로 월세 30만원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고 할아버지는 점점 눈이 보이지 않고 왼쪽 팔마저 사용할 수 없어 파지와 고물을 모으는 일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최근 대학병원 진료 결과 할아버지의 오른쪽 눈은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1회 수술비가 150만원에 이르는 돈을 구하지 못해 시력을 잃을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저희 로사리오 카리타스(사회사목국)는 할아버지께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을 수 도록 1회 수술비를 긴급히 지원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아킴 할아버지가 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몇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제노베파 할머니와 요아킴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지만 오늘 하루도 파지와 고물 모으는 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수술비 걱정보다 당장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끼니마저 챙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 고난의 사순시기가 지나가고 광명의 빛이 비추는 부활이 올 때 요아킴 할아버지도 한 줄기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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