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항
지난 4월 핫이슈는 ‘남북정상회담’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비핵화 및 평화체계구축, 남북 관계 획기적 개선을 약속 하였습니다.
2008년 베드로씨(45세)는 탈북한 지 5년 만에 한국에 입국 하였고, 1년 뒤에는 결혼도 하고 중국에서 다친 후 치료를 받지 못한 고관절과 허리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씨는 병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밀려오는 감동과 동시에 그 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가 솟아오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으로 탈북 했지만 공안의 감시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공사장의 일용직뿐이었습니다. 탈북민이란 이유로 임금도 적게 받고 장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던 중 포크레인에 깔려 고관절과 허리를 크게 다쳤지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온 후에도 베드로씨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에서 준 정착금은 수술비로 전부 사용 하였고 북한에서의 고된 삶, 중국에서의 오랜 중노동으로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만 했습니다.
수많은 곳에 이력서를 제출 했지만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남들이 꺼려하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아픈 몸을 이끌고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베드로씨는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되었습니다. 검사결과 간경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고통을 참기 위해 약만 복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경변으로 진행 될 수 있다는 담당의를 말을 듣고 베드로씨는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자유를 찾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목숨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베드로씨는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 걱정과 매일 늘어나는 병원비, 게다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간이식’을 받아야한다는 담당의 말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현재 베드로씨의 배우자도 탈북하다 허리를 다쳐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자녀들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비 지출이 많은 상황입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온 베드로씨와 가족들은 문화적 차이로 오는 괴리감과 환경을 이기고 적응하면서 힘들게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가정이 다시금 자유와 희망을 가지고 주님께 의탁하며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